Page 77 - SJM 50년사

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Ⅱ. 탄탄한 성장의 가속 엔진을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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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으로

수출의 탑 차곡차곡

최대 격전지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구축
자동차용 벨로우즈 공급에 성공한 이후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으로 시선
을 돌렸다. 국산화에 성공한 벨로우즈를 무기로 해외시장에서 자극을 받자 세계적인 부

품업체들과 경쟁하고 싶은 도전정신이 생겼다. 김용호 사장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
인 행보를 보인 이유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상황도 무시할 수 없었다.

국내에 공급하는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한곳만 바라보고 사업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내수시장만으로는 조만
간 성장에 한계가 올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국내에만 머무르다 보면 자동차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

유연한 사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국내 일부 배기계 업체들도 벨로우즈까지 생산할 움직임을 보

였습니다. 해외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김 사장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해외시장 개척에 일생일대의 승부
수를 던졌다. 새로운 공급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샘플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

을 실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제품 수준은
둘째 치고 거래 관행이 국내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들은 품질이나 기술력과 함께 회

사의 역사, 경영자의 자질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까지 평가 항목에 올렸다.
그렇다고 전혀 소득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100년이 넘는 전통에 걸맞게 세계 정상에

있던 플렉소닉스(Flexonics)와 인연을 맺은 일도 그중 하나였다. 김 사장은 플렉소닉스
의 외압형 익스팬션 조인트 샘플과 도면을 입수해 성진기공의 제품으로 개발하는 계기
를 마련했다. 곧바로 사내 기술진에게 외압형 익스팬션 조인트 개발을 지시하는 한편,

미국 플렉소닉스 등의 기술자를 초빙해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익스팬션 조인트 외압형은 내압형 제품에 비해 축방향 변위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고,

벨로우즈가 외통으로 보호되고 있어 이물질이 끼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내압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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