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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Ⅱ. 탄탄한 성장의 가속 엔진을 달다





                                            술 향상을 위한 동행을 결정했다. 성진기공이 대학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요인 중 하

                                            나로 자동차업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변화의 바람 속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경

                                            우 X-Car(엑셀)에 이어 X-2 Car(신형 엑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X-3 Car(엑센트) 프로젝트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는 성진기공에게 플렉
               1993.04.12. 현대자동차 자재본부 담당    시블 튜브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독자 개발해 납품할 것을 요청해
               정몽규 부사장 내방
                                            왔다. 완성차업계의 요구가 있기 전 제품 설계기술 확보에 나선 성진기공으로서는 독보
                                            적 위치를 확고하게 다질 기회였다.

                                            한양대 산업과학기술연구소의 프로젝트는 ‘배기계의 플렉시블 커플링(Flexible
                                            Coupling)의 진동저감 효과 평가에 관한 연구’에 집중했다. 배기계의 엔진 롤링이나 기

                                            타 운행 여건에 따른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적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뒀다. 자동차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대한 전달경로를 파악하고, 배기계의

                                            최적 설계와 저진동·저소음 대책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자동차업체에서 새로운 차종 개발에 착수할 때 수시로 산학연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4년 4월 엑센트용 플렉시블 튜브를 설계하

                                            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1995년 9월 이후에는 안산시의 지원 아래 한
                                            양대 산업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1년여 동안 ‘자동차용 벨로우즈의 피로 수명 예측을

               1995. 현대자동차 엑센트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성공시켜 제품에 적용했다. 이 자
               (사진 출처 hyundainews.com)
                                            료를 토대로 1997년 ‘벨로우즈 피로 수명 시험’을 실시해 플렉시블 튜브의 수명예측 프
                                            로그램을 한층 개선해 발전시켰다.




                                            연구기관과의 협업해 C-170 프로젝트 수주
                                            성진기공은 대학교 이외에도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1988
                                            년에는 기계연구원(현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힘을 합쳐 산업용 익스팬션 조인트의 응력

                                            해석 등에 관한 도움을 받았다. 이때 만난 김준섭 박사와의 인연은 1994년 말 다시 이어
                                            졌다. 포드가 1998년형 월드카 개발을 위해 C-170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초기 단계였다.

                                            포드는 성진기공이 개발한 플렉시블 튜브를 자동차에 장착해 각종 테스트를 한 다음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성진기공은 기술적 대응을 위해 김준섭 박사팀을 테스트
                                            에 합류시켰다. 포드가 요구한 주행 테스트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측정방법조차 입수할

                                            수가 없었다. 성진기공 연구진은 테스트 장비를 직접 고안했고, 김준섭 박사팀과 함께
                                            C-170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벨기에 롬멜포드 주행시험장으로 날아갔다.

                                            첫 테스트에서 예상보다 큰 충격과 대미지 탓에 플렉시블 튜브의 샘플이 깨지는 일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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