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SJM 50년사

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Ⅱ. 탄탄한 성장의 가속 엔진을 달다

Inside Story
정상에 선 비결? 독보적 기술력!

자동차용 벨로우즈의 초기 경쟁사였던 우영산업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일본 기술에 의존했기 때문에 기술자립
이 어려웠다. 더욱이 개발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원가상승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반면 성진기공은
자체 기술력에 의해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는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납품업체 이원화 정책을 펼쳤다. 초기에 납품비율 40%를 배당받았던
우영산업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그 빈자리를 성진기공이 채워갔다. 특히 성진기공은 긴
박한 상황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항공편으로 자재를 구입해 제품을 생산할 만큼 열성을 보였다. 당연히 납기와
품질에 따라 정기적으로 부품 구매를 조절하는 자동차업체들의 배당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현대자동차는 1994년 X-3 프로젝트인 엑센트를 개발하면서 납품업체가 직접 설계 제작한 샘플로 제안할 것
을 요구했다. 오랜 기간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성진기공의 진가가 발휘될 시기가 온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
자동차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성진기공의 독보적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력에 주목했다. 성진기공은
1990년대 중반부터 기존 경쟁사를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90%를 상회하는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더불어 벨로우즈 생산라인을 갖췄다. 이후 성진기공 자체 기술진은 6개월여의 노력 끝
에 제2호기를 제작했다. 성능 면에서는 1호기보다 다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생산현장

실정에 맞도록 부분적인 개선이 이뤄져 효율성은 더 높았다. 당시 도입된 설비는 자동
조관기 1대를 비롯해 총 11종으로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자동조관

기를 제외한 나머지 설비는 자체 기술력으로 직접 제작하거나 국내에서 도입했다.
전 직원이 매달려 기존 제품을 생산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자동차용 부품라인을 준비하
느라 매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1년여 동안 기술 확보와 설비 도입, 그리고 시제품을 만들면

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드디어 1984년 말 플렉시블 튜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전용 라인 설비를 갖춘 다음 1985년 2월부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

차는 그사이 최종 테스트를 완료해 1985년 2월 8일 포니엑셀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산학연 프로젝트 가동
플렉시블 튜브의 양산체제가 제자리를 찾아가자 품질과 생산기술 향상이란 끊임없는

도전에 나섰다. 국산화 초기 단계란 점을 감안해도 독일, 일본 등 선진 업체들과 비교했
을 때 품질과 생산성 측면에서 개선할 점이 적지 않았다.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학술적
연구까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성진기공은 1988년 들어 첨단기술 확보에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김 사장은 산업현장의
경험과 대학의 학문적 연구능력을 결합하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

다. 성진기공은 1988년 5월 한양대학교 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연구계약을 체결하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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