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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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Ⅰ. 부품 국산화의 기치를 내걸다
나와 선배는 50대 50의 비율로 지분을 갖고 2년여 동안 정말 신명 나게 일했습니다. 그런데 건설업의 한 분야인
설비 시공은 사업 특성상 기술력이 축적되는 일도 아니고, 매번 새롭게 수주해야만 사업이 지속되는 분야였습
니다. 정통 엔지니어의 길을 걸어온 나로서는 제조업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암은 삼진설비가 안정권에 들어서자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평소 꿈꿔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제조 회사를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수중에는 삼진설
비를 운영하며 모아두었던 자본금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함께할 동료들도 있었다. 정암
은 삼진설비를 선배에게 넘겨주고 비료회사 공무과에서 한 몸처럼 일하다 삼진설비로
직장을 옮긴 직원들을 데리고 창업의 길에 나섰다.
운명적 인연과 만남, 그리고 제품 얼개 완성
정암은 1961년 3월 대학을 졸업하고 공군에 입대하기 전 잠시 미국 빈넬에서 기계설비
기사로 일한 적이 있었다. 빈넬은 주한미군의 건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국방성
건설 용역회사였다. 이곳에서 스팀(Steam) 난방 시 발생하는 응축수를 외부로 배출하
는 부품으로 벨로우즈(Bellows)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삼진설비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독자적인 사업의 길로 냉난방 부품 제조업을 구
상하면서 부품 개발을 위한 기술력만 확보한다면 자본이 많이 들지 않는 벨로우즈가 제
격이라고 판단했다.
SJM이 현재 생산하는 플랜트용 벨로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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