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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Ⅰ.  부품 국산화의 기치를 내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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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즈(Bellows)  생산을 위해 열사용기기 형식승인(공진청 제6-2001-8)을 취득했다.
                                            김 사장의 머릿속에는 이미 벨로우즈의 설계도와 생산공정이 들어 있었다. 생산 초기
                                            청동에 인을 첨가한 합금을 활용한 인청동 벨로우즈 국산화에 성공해 첫 제품을 생산한

                                            것은 창업 후 3개월여 만인 1975년 7월 첫째 날이었다. 하지만 제품 하나를 생산하는
                                            데 10분이 소요될 만큼 대량 생산하기까지 가야 길이 멀었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1975년 12월 인청동 벨로우즈 양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

               건축용 익스팬션 조인트                 다. 하루 생산량이 50개 정도였고, 판매가격은 개당 600원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벨로우즈 제품화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겉으로

                                            나타난 수치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더욱이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아파트 건설 붐 등에 업고 가파르게 성장
                                            1970년대 들어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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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호황을 누렸고, 건축용 익스팬션 조인트(Expansion Joint) 의 수요가 급속히 증
                                            가했다. 성진기공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건축용과 산업용 익스팬션 조인

                                            트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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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이듬해 1월부터 익스팬션 조인트, 플렉시블 조인트(Flexible Joint) , 후로트 트랩
                                            (Float Trap) 등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익스팬션 조인트의 개발에 성공해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1977년 4월에는 익스팬션 조인트의 조선용 기자재 시험에
               1970년대 성진기공 카탈로그             합격한 뒤, 다음 해 4월 산업용 대형 익스팬션 조인트의 생산에 돌입하면서 설립 초기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1                            성진기공은 청계천 상가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다가 아파트용 제품이 생산되고
                벨로우즈(Bellows) : 관의 돌출부위 끝에
               용접한 쭈글쭈글한 쇠 테두리. 기기의 일부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회사를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건설회
               분에 유연성, 밀봉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신축이음의 한 가지.             사들은 인지도가 거의 없는 성진기공의 제품보다 수입품인 일본 제품이나 국내의 한 업
                                            체의 제품을 선호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벨로우즈 국산화에 처음 성공할 만큼 집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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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팬션 조인트(Expansion Joint) : 온
               도변화에 따른 배관계의 팽창, 수축, 진동      남달랐기에 건설회사들의 냉대에 굴하지 않고 뛰어난 제품력을 어필했다. 새로 꾸민 영
               등에 의한 균열 방지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업조직은 건설현장이나 건설회사 사무실을 연일 방문해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금속 재질의 벨로우즈 제품.
                                            첫 낭보는 건설경기 붐 조성의 중심 지역인 잠실의 한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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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렉시블 조인트(Flexible Joint) : 배관
                                            왔다. 잠실 아파트 건축에 필요한 익스팬션 조인트 전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계의 진동 및 변이를 흡수하는 기능으로 금
                                            한 번 물꼬가 트이자 주문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생산부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작
               속 재질의 벨로우즈와 벨로우즈를 감싸는
               Wire Braid를 결합한 형태의 제품.      업에 몰두했다. 성수공장의 가동 시간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성진기공의 성장세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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