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산재보험 6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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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으로 희망을 찾은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원 직장 복귀 사례



                                         제시해 주었다.

                                         초기에는 수부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조경숙 차장의

                                         지원으로 인천병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인천병원은 집중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산재
                                         재활에 있어서는 최적의 병원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집중재활진료계획에 따라 12주 동안
                                         나에게 맞는 1:1 수기 치료 및 과제 지향적 활동치료를 통한 감각 자극훈련, 근력 운동 등의 맞춤형

                                         수부집중재활치료를 수행해 갔다.

                                         그렇게 하루, 이틀 그리고 며칠 시간이 흐르면서 움직이지 않던 손가락을 조금씩 구부릴 수 있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는 주먹도 쥘 수 있게 되었고, 컵을 들었다가 놓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먼저 산재 치료를 받은 분의 멘토링과 사회 심리 재활 서비스를 통해 조금씩 직장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커지는 희망으로                  어느 날엔가 나의 산재 담당자였던 조경숙 차장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절망을 극복하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당사자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모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저도 덩달아 도와드리고 싶은 의지가 샘솟았어요. 일을 하다 보면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번에 저에게 그런 희망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집에는 재활을 위해 파라핀 치료기를 들여놓았다. 틈날 때마다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운동을 했다.
                                         불편하다고 해서 손을 자주 쓰지 않으면 오히려 기능이 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극복하자고 여겼다. 직장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로 적극적으로 재활치료에 나선 덕분일까.

                                         나는 집중 재활프로그램을 마친 직후인 11월 1일에 다시 원래 다니던 직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

                                         현장을 총괄하던 내가 다시 원래의 역할이던 생산 과장으로서, 공장장으로서 복귀했을 때, 다행히
                                         직장에서도 매우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 역시 일하는 보람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
                                         회사에서는 정년 이후까지 임금피크제를 통해 근속해 주길 바라고 있다. 나 역시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퇴직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사고 이후 나는 예전보다 더 ‘안전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다.

                                         산재를 겪고 치료와 재활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하루하루 새로운 희망을 충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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