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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Ⅱ. 탄탄한 성장의 가속 엔진을 달다





























                         1989. 포드사 방문 전략회의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은 자신의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일본 업체들과 손잡
                                            고 2세대 월드카를 개발했다. 포드의 몬데오, GM의 새턴 시리즈, 크라이슬러의 네온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몬데오는 포드가 최초의 월드카를 선보인 이후 20년 만인 1994

                                            년 야심 차게 출시한 신차였다. 몬데오는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미국시장에
                                            서는 뚜렷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빅3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M&A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더욱 강화했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지각변동은 성진기공
                                            에게 활동 공간을 열어주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성진기공의 해외시장 공략은 오랜 세월에 걸친 치밀한 준비와 다국적 자동차업체들의
                                            경영전략,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판도 변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세계화 전략에

                                            불을 지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국제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시의적절하게 대
                                            응한 순발력이었다. 그 바탕에는 임직원의 도전의식, 무엇보다 경영자의 정확한 판단력

                                            과 강인한 결단력이 있었다.
                                            평소 입이 닳도록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던 김용호 사장은 기술력 향상에 전력

                                            투구하는 한편, 생산설비의 자체 제작과 조직력의 정예화 등을 통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생산설비의 자체 제작은 관련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재료비 부담이 비슷한 상황에서 생산에 필요한 구입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의 생존 전략에 따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 이를 통해 1990년대 중반부

                                            터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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