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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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Ⅰ. 부품 국산화의 기치를 내걸다
김 사장은 제품의 품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이 뛰어나면서 현장 실정에 적합한 설비를
구상했다. 반월공장 가동 직후 생산조직과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면서 양산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1979년 자동성형 기술을 확보했다. 홀로 벨로우즈 기술 개발에 성공한
후 5년여 만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벨로우즈 제조 설비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설비를 제
작하는 과정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기계 만드는 전담 팀인 공무 부서는 연이은
실패에 한때 좌절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금형이 잘되지 않았고, 설계도처럼 기계가 제
작되지 않았다. 급기야 김 사장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공무 직원들과 구슬땀을 흘린 끝
에 자체 제작하고 성공의 술잔을 나눴다.
성장의 쌍두마차, 조직 강화와 기술력 향상
국내 조선업이 도약하던 1979년, 현대중공업은 성진기공에 선박용 벨로우즈의 국산화를 의
뢰했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선박용 벨로우즈의 수급 라인을 다각화하기 위해 탄탄한 기술력
과 제품 생산력을 보유한 성진기공에 손을 내민 것이다. 대내외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제의는 역경을 딛고 미래를 향해 뛸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가 됐다.
성진기공은 반월공단으로 사업 기반을 옮긴 이후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성장의 디딤돌을
준비했다. 우선 관리부, 영업부, 생산부 등 3개 부서를 조직하는 체제 정비에 나섰다. 생산
과는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981년부터 반장제도를 도입했다. 생산과 5개 반
은 성형반, 제관반, 조립반, 공작반, 소형 벨로우즈반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공작반은 생
산설비를 직접 제작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 무렵 직원은 사무관리직 10여 명, 생산직 30여
1980년대 반월공장 벨로우즈 생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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