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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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Ⅲ. 최대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삼다
한 모든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난에 부품업계의 변화도 불가피했다. IMF 체제로 들어
선 이후 주요 부품업체들의 많은 수가 외국업체에 인수돼 시장 재편이 이루어졌다. 1차
부품업체 수는 1997년 1,279개사에 달했으나 구조조정 여파로 대부분 중소 부품업체
들이 줄어들어 2003년에는 878개사로 급감했다. 1차 부품업체들의 일부는 2차 이하의
하청업체로 재편되기도 했다.
SJM도 외환위기의 인한 재앙적 수준의 경제난에서 유탄을 피할 수 없었다. 다른 산업
에 비해 자동차산업과 건축산업이 훨씬 더 위축돼 다음 연도 경영목표를 세우기조차 힘
들었다. 자동차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침체, 환율상승에 의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가시
밭길이 이어졌다. 단적인 예로 1997년 초 달러당 860원대였던 환율은 외환 부족을 요
인으로 11월 말에는 달러당 1,163원으로 치솟았다.
SJM의 1998년 1월 매출액은 사업부별로 20~35%로 떨어졌고, 국내 자동차업체와 건설업계
수주는 50%나 떨어졌다. 매출이 목표보다 10%만 떨어져도 회사는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더욱이 매출액이 20~30% 감소되면서 그동안 탄탄하게 유지하던 재무구조에 경고
등이 켜졌다. 1998년 상반기 매출실적은 20%가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1998년 한 해의 매출
액은 하반기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해 전년 대비 10.4% 감소한 357억 원을 기록했다.
구성원 모두 원팀 정신으로 국가적 경제위기 돌파
환율 폭등과 금리 상승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다음 수순이었
다. 거의 모든 기업들은 막다른 생존경쟁에 몰려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SJM은 우리나라 전체가 격랑에 휩싸이자 곧바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SJM을 둘
러싼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중요한 전환기였다. 김 회장은 1998년 임직원
들에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고 역설했다.
우리 모두 혼신을 다해 국가 경제 재건에 기여합시다. 기술혁신을 이루고 능률과 효율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
고, 노사가 단결해 힘든 난관을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개월여에 걸쳐 단체 협상을 마
무리했습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지금의 경영환경은 수주가 대폭 감소하고 원가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모든 부문에서 대대적인 원가절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 다시 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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