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SJM 50년사
P. 103

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Ⅲ. 최대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삼다





                                            해 국내 조선사들이 잇달아 성장하면서 대형 LNG 운반선용 제품의 국산화가 시급해졌

                                            다. 2001년 국내를 대표하는 조선사들은 세계 LNG 운반선 수주를 휩쓸다시피 하며 선
                                            박 건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더욱이 2010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건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SJM은 조선업계 상황을 주시하면서 2002년 초에 LNG 운반선용 익스팬션 조인트 개발 프
                                            로젝트를 수립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제품개발에 필요한 프랑스선급협회(BV) 인증을 획득

                                            해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했다. LNG 운반선 건조에 있어 선주들은 과거 실적을 요구해 선
                                            급인증을 받더라도 시장진입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때 대우조선해양은 대만의

                                            기업이 발주한 선박을 수주하고 건조에 들어가기 전 SJM에게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대우조선해양이 SJM에 선뜻 손을 내민 이유는 이전의 경험과 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SJM은 1993년 한국가스공사의 평택 LNG 인수기지에 LNG용 익스팬션 조인트를 국
                                            산화해 납품하는 등 관련 기술을 미리 확보해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래 평택 기

                                            지의 배관라인과 저장탱크 라인에 사용된 익스팬션 조인트는 프랑스에서 수입한 제품
                                            이었는데, 이를 SJM이 개발한 제품으로 교체한 것이다. SJM은 영하 196℃ 초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완벽하게 생산했다.

                                            LNG 운반선용 익스팬션 조인트를 국산화한 다음 2004년 8월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 이듬해 6월에 첫 제품을 납품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와의 계약을 계기로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등의 선주들로부터 제품 공급을 연이어 요청받았다. 특히 국산화를 통
                                            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성 있는 신규시장 진출
                                            과 매출 증대까지 이뤄냈다.




                                            연구인력 강화와 함께 첨단장비 속속 도입
                                            1995년 말 자동차용 벨로우즈 부문의 연구 전담인력은 5명에 불과했다. 이후 연구분야
                                            인재들을 매년 영입해 2000년 10명을 넘어섰고, 2004년 말에는 본사 연구인력이 20

                                            명에 가까워졌다. 2005년 1월 기술연구소의 연구인력은 본사 18명과 해외법인을 합쳐
                                            총 21명이 활동했다.

                                            연구인력의 규모 면에서는 1차 벤더업체 산하의 연구소보다는 작았고, 2차 벤더로서
                                            는 동종업체보다 큰 규모였다. SJM은 기술력만 놓고 본다면 외국업체와 견주어도 손색
                                            이 없었는데, 다만 격차를 보이는 부문이 연구개발(R&D)이었다. 따라서 경쟁업체보다

                                            R&D 부문을 강화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2002년 초부터 연구인력을 국내설
                                            계파트, 해외설계파트, 시험파트로 재편한 것 또한 R&D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 대

                                            응이었다. 이전까지 기술연구소는 설계파트와 시험파트의 명확한 구분이 없었다. 시험




                                                                                                              101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