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수산가족 2025 SUMMER
P. 53

53





























                                                                                       2024년 필리핀 보홀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여기
              짧은 인생에서 여러 번의 힘든 일이 있었지만 산이, 여행이, 가족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여
              전히 걷고 또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작하고 도전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바다로 갑니다. 오
              랜 시간 산을 사랑했던 것처럼, 저의 영원한 친구인 남편, 아들과 함께 바닷속에서 숨쉬고 유영하며 더 넓은 곳
              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2027년
              저는 하나도, 둘도 아닌
              셋으로 다시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려 합니다.




















                                       2021년 속리산                        2023년 태백산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