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수산가족 2025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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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SAN [       ]                    행복한 편지                                 54




                                                                       글. 수산이앤에스
            Letter1                                                한울1사업소 품질보증팀
            사랑하는 부모님께                                                    전재영 주임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살면            특별한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두 분을 진심으로 존경하
            서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는 학생 때나 군 생활 중에 썼던           고 사랑합니다. 평소엔 부끄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는
            게 전부라 많이 어색하지만, 평소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            데 마음속에는 항상 이 말을 깊이 간직하고 있었어요.
            던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합니다.
                                                      이제 세 남매가 모두 사회인이 되었어요. 부모님 두 분
            아버지, 올해 퇴직을 앞두고 계시죠. 아침마다 늘 부지런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지금
            히 출근하셨던 뒷모습이 곧 추억으로 남겠네요. 어릴 때            처럼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었으
            는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그 모습이 지금은 얼마나 무겁             면 좋겠습니다.
            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었는지 조금은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집 막내 재영이가
            저도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입장에서 아버지의 그 긴
            세월이 존경스럽습니다. 또 다른 시작 앞에 서 계신 아버
            지께 저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
            었어요.

            어머니, 제가 작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떨
            어졌을 때 오히려 담담하게 “괜찮아, 결국엔 붙을 거야.
            그냥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라고 말씀해 주셨죠.
            그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몰라요. 좋은 소식은 언
            제나 어머니께 가장 먼저 전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런 어
            머니의 믿음과 기다림 때문이었어요. 늘 “넌 잘 될 거야”
            라고 말씀해 주시던 것들이 저를 버티게 했고 결국 여기
            까지 오게 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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