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수산가족 2025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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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AN [ ] 그땐 그랬지 50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추억하다
안녕하세요. 수산인더스트리 양양사업소 허성봉 대리입니다. 글. 수산인더스트리
저는 이번 여름휴가를 활용해 서울에 방문했는데요, 양양사업소 전기팀
창덕궁과 창경궁을 걸으며 여유롭게 보냈던 하루를 소개합니다. 허성봉 대리
‘쉼’을 찾아 고궁으로
늘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마음의 환기가 필요했는데 마침 서울에
사는 친구의 제안으로 알찬 하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광
화문 광장과 경복궁을 들를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발
길을 돌려 비교적 여유로운 창덕궁과 창경궁을 찾게 되었습니다.
과거로의 여행
창덕궁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전각들과 마당은 수백 년의 세월을 고
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만 절제된 단청은 눈길을 사로잡았
고, 고요히 서 있는 고목들은 마치 오랜 벗처럼 편안하게 다가왔습니
다. 특히 인정문과 인정전 앞에 섰을 때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왕들의 일상과 정치를 함께 담은 공간인 만큼, 그
자리에서 잠시 눈을 감으니 역사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창덕궁과 이어진 창경궁은 왕실의 생활 공간으로, 조금 더 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궁궐의 정원과 어우러진 나무들이 주는
그늘 속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니, 도심 속에서도 여유와 평온을 느
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