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수산가족 2025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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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아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 Together: 세상에서 제일 돈독한 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 제가 서울에서 근무하다 보니, 자칫 아내에게 육아 부담이
의 공부에 대해 압박감을 느낍니다. 저 역시 첫째가 입학할 쏠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팀’이라는 인식을 가지면
때 학습 준비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공 훨씬 수월합니다. 저희는 철저한 역할 분담보다는 ‘보완’의
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 생활 습관을 잡아 주는 일이었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평일에 아내가 아이들의 숙제, 준비
습니다. 스스로 가방을 챙기고, 다음 날 입을 옷을 준비하고, 물, 전반적인 학습을 챙기면 저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야외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제를 하는 등의 작은 습관들이 아 활동이나 체험학습을 통해 경험을 채워줍니다. 이 과정에서
이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매 아이들은 엄마를 ‘나를 세심하게 돌봐 주는 사람’으로 아빠
일 챙겨줘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아이가 스스로 패턴을 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사람’으로 기억하더라고요.
만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공부는 뒤늦게도 따라잡을 수 있지
만, 생활 습관은 초등 저학년 시기에 익혀야 쉽게 무너지지 아이들 앞에서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않습니다. 도 중요합니다. 저희 부부 역시 작은 언쟁이라도 아이 앞에
서는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신 서로의 노고를 인정하고
생활 습관 들이는 것을 연습할 때, 부모는 아이가 제대로 챙 감사 표현을 자주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야구’라는 공통 취미
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기 보다 스스로 챙겼다는 것 가 있는데요, 경기를 통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감정
에 대한 칭찬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 을 나누는 시간처럼, 육아에서도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노
께 아이의 생활 습관을 확인하고, 칭찬 스티커나 작은 보상 력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력자가 된다는 마음으로 접근
을 주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할 때, 아이도 안정감을 느끼고 더 건강하게 자랍니다. 육아
는 마라톤이자 팀플입니다.
Tip: 공공 프로그램과의 공동 육아
육아를 할 때, 학교나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이나 지역 기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도서관이나 체험 프로그램, 지역 문화시설 등을 잘 이용하면 아이의 관심사나 재능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됩
니다. 아이들에게는 정해진 커리큘럼보다 다양한 경험과 자율적인 탐색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짧지 않는 육아의 여정 속에서 저 역시 여전히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이들이 자라는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쁘고 힘든 하루 속에서도 소중한 순간을 아이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것,
그것이 부모로서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고군분투하고 계신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 동료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글. 수산아이앤티
경영지원팀
김장우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