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수산가족 2025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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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AN [ ] 독서 장려 캠페인 16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는 예술을 향한 열정과 현실적인 삶 사이에서 고
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의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단순한 전기 소설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적
소리에 충실하려 할 때 겪는 희생과 고통을 깊이 있게 다룬다.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영국 런던에서 평범한 중산층 생활을 영위하는 증권
중개인이다. 그는 안정된 가정과 직업을 가졌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버
리고 프랑스로 떠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의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충
격을 주고, 그를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파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는 궁핍
한 생활을 견디며 그림에만 몰두한다. 그는 예술을 향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인간관계마저 단절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결국 그는 타히티로 가서 원
주민들과 생활하며, 문명과 동떨어진 삶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완성해 나
간다. 하지만 그는 병에 걸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작품들은 사후에야
비로소 세상에서 인정받는다.
이 작품의 제목 ‘달과 6펜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적 가치 사이의 간
극을 상징한다. ‘달’은 인간이 동경하는 꿈과 이상을 의미하며, ‘6펜스’는 안정된
삶과 현실적인 욕망을 뜻한다.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과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떠났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는 일반적인 도덕
이나 인간관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오직 예술만을 위해 살아갔다. 이런
그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하는 질
문을 던진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스트릭랜드의 행동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오로지 예술
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그의 예술적 열망과 고집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는
단순한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 인물이라는 생각
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이 반드시 안정된 직업과 가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스트릭랜드는 사회적으로 실패한 삶을 살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뤘다는 점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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