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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1  통사                                                                       PART Ⅰ.  부품 국산화의 기치를 내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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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김용호의

                                            끊임없는 도전과 야망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소중한 자산
                                            대학을 졸업할 때 은사인 공과대학 교수로부터 호(號)를 받았다. ‘모 방’에 ‘둥글 원’자
                                            를 써서 방원(方圓)이다. 은사는 호를 지어주며 “자네는 다 좋은데, 너무 모가 나 있으니

                                            둥글게 다듬어라”라고 말했다. 상하이 출신으로 해방되고 남한으로 건너온 교회 친구는
                                            남성(南星)이란 호를 지어주었다. 남쪽에서 빛나는 별이라는 뜻으로, 한창 사업을 일으

                                            키며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던 시기에 받았다. 대학교수를 지냈던 교회 친구는 ‘솥 정’
                                            에 ‘큰 바위 암’자를 써서 정암(鼎巖)이란 호를 건네주었다. 제조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 친구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호였다.

                                            세 가지 호가 한 사람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설명한다면, 아버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아
                                            들의 삶의 궤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정암 김용호는 1937년 9월 11일 아버지 김

                                            학수와 어머니 김갑순 사이에서 10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가족과 주변에 늘 자
                                            상했던 아버지는 자녀들의 훈육만큼은 엄격한 편이었다. 어머니는 집안 살림을 돌보는
                                            틈틈이 교회에 나가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1961.03.
                            김용호 회장 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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