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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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 PARTⅤ. 지속가능한 백년대계를 설계하다
양사는 우선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와 전기차 부품 생산 및 품질 안정화, 자동차 설비
개발, 글로벌 마케팅 활동 등을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SJM은 글로벌 자동차 브
랜드에 엠에이치기술개발의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글로벌 네
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업체로 도약 채비
SJM은 엠에이치기술개발과 업무협약 체결 이후 합작사인 에스제이엠에이치 이브이
(SJMH EV)를 출범시켰다. 그다음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여 만인 2021년 12월 28일
엠에치기술개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기존 내연기관의 배기계 부품 위주에서
미래차 부품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인수 과정에서 양사가 협력해 고발열 부품용 냉각 유로를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신개념 냉각기술은 알루미늄 튜브와 특수 충전재로 냉각 하우징 금형에 용수철 모양으
로 장착한 뒤 주조하면 냉각수가 흐를 유로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800~1,200bar 압력까
지 견디는 충전재를 개발했고, 주조 후 충전재를 깔끔하게 빼내는 기술도 개발했다.
제로릭 튜브(ZLT: Zero Leak Tube)를 활용하면 원통형 냉각하우징 제작이 가능하고,
기존 상판과 하판을 별도 제작하는 형태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유출 우려가 없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양산검증 프로젝트도 완료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모터, 배터리에 제로릭 튜브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제로릭 튜브의 공정은 고압주조 공정(1회 주조)과 조립공정(충전재 용출)에 이은 검사공
정(수밀검사)으로 단순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게 강점이다. 제조 원가와 시간을 줄이는
대신 냉각 성능은 향상시켰다. 초기 전기차시장에서 냉각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지
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발, 화재사고와 같은 문제를 해소할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12.26. 제로릭 튜브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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