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SJM 50년사

통사 PARTⅤ. 지속가능한 백년대계를 설계하다

2023. SJM 세계 법인장 회의 GSM(Global Strategy Meeting) 현장

글로벌 경쟁의 가늠자 해외법인의 활약상

2010년대 중반 플렉시블 커플링을 공급받는 업체 중 한 곳은 이탈리아 전통의 자동차
업체 피아트였다. SJM은 남아프리카공화국법인을 통해 피아트에 해당 부품을 납품하
고 있다. 피아트 외에도 GM, 포드, 토요타, 닛산, 이스즈, 푸조-시트로엥, 프로톤 등의 자

동차업체에 플렉시블 커플링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독일 비츠만
에 이은 2위로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플렉시블 커플링이 해외시장에서 맹활

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외법인의 국제적인 품질력과 전략적인 영업활동이 있었다.
SJM은 말레이시아법인을 시작으로 모로코법인까지 총 8곳의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
다. 해외법인의 실적을 합산하면 회사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해외

유수의 자동차부품 고객사와 현지에서 직접 대응하며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한 것이 눈
에 띄는 실적과 가파른 성장의 원천이기도 하다.

여덟 곳의 해외법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법인, 중국법인, 멕시코법인, 모로코법인은 품질을 인증

받은 부품의 생산과 영업활동을 동시에 벌이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 나
머지 독일법인, 미국법인, 일본법인은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공급계약을 성

사시키는 영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해외법인은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상
호 정보를 교환하고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 본사가 해외법인의 경영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린다면, 해외법인은 그림에 색칠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져 있다. 이와 같

은 진정한 의미의 현지화 전략은 해외법인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는 비
결 중 하나다.

이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내연기관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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