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수산가족 2025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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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베스트 프렌드,
우리집 ‘몽자’를 소개합니다!”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짝이 된 말티즈.
저와 가족이 된 지 어느덧 7년이 된 몽자를 소개합니다.
몽자와의 운명적인 만남
몽자는 제 친구 집의 마당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몽자는 털
이 빗자루처럼 뻣뻣하고 꼬질꼬질했지만, 그 안에서 반짝이는 눈망울
이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말티즈 중에서 유난히 큰 머리에
짜리몽땅한 다리까지, 정말 홀리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박한 행복을 주는 귀염둥이
몽자는 사람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강아지입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마구 애교를 부려 주변을 환하게 만
듭니다. 그런데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질투를 하더라고요. 다른 동물이 다가오면 오히려 저에게 더 바짝 붙어 떨어지
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고구마와 냉감패드도 몽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인데요, 고구마만 보면 눈을 반짝이며 졸졸
쫓아오고, 한여름의 냉감패드 위에서는 세상 모르고 잠에 빠져듭니다. 이렇게 작은 존재가 주는 소박한 모습들이 매일
저를 기쁘게 합니다. 특히 매일 밤 제 품으로 비집고 들어와 잠들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아요.
너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몽자가 저의 삶에 들어온 뒤, 저의 일상은 정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이
전까지는 여행이나 외식을 계획할 때 오직 저의 동선만 고려했지만, 이제는 ‘반려견
동반’이라는 필터가 가장 먼저 적용되죠. 혼자일 때보다 번거로울 법도 하지만 저는
몽자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나 해변을 찾아 전국을 누비게 되었습
니다. 몽자는 저에게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자연을 더 깊이 즐기는 눈을 선물해 주었습
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는 몽자를 보면서 저 또한 위로와 행복을 얻
습니다. 몽자 덕분에 이전까지 몰랐던 소중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어요.
사실 몽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강아지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나 몽자와 함께한 이후로
어릴 적의 트라우마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만 남았습니다.
덕분에 삶의 폭이 넓어진 저는 최근 고양이도 함께 키우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선사한 몽자는 저에게 활력과 기쁨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의 짝꿍입니다!
글. 수산이앤에스
시스템연구소 미래기술팀
김동현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