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수산가족 2025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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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OOSAN [ ] 행복한 편지 42
Letter1
글. 수산이앤에스
사랑하는 나의 예비신랑 주성이 오빠에게 한빛1사업소 품질보증팀
한주성 주임 예비신부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뻐. 오
빠에게 편지를 쓰려고 보니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이 생
생하게 떠오른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기억 나? 분명 서로 어색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카페 마감 시간까지 수다 떨다 나왔
잖아. 그날부터 나는 우리가 서로 말이 통하고 마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도 이상
하게 오빠와 이야기하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더라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오빠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네.
오빠와 함께할 미래를 생각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
게 웃음이 나. 둘 다 먹는 걸 좋아해서 함께 맛있는
처음 결혼을 결정했을 때는 그저 설레고 항상 행복할
음식을 찾아 먹고, 가 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도 가
것만 같았는데, 막상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고 미리 신
고…. 때로는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
혼집에 살게 되니 서로 양보할 일이 많아 조금 힘들었
마다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잖아. 그래도 오빠와 아침에 함께 눈을 뜨고, 퇴근 후에
모습도 기대가 돼.
그날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게 힘든 걸 다 잊게 만들었지. 집에 오면 온전한 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오빠. 목소
편이 반겨 준다는 사실도 나를 기쁘게 했어.
리만 듣고도 나의 힘듦을 알아채고 보듬어 주는 오
빠를 보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운 것 같아.
나도 오빠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주고, 언제든지
기댈 수 있도록 안식처 같은 사람이 될게.
사랑하는 나의 예비신랑, 주성이 오빠! 내 인생에
와 줘서, 날 사랑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 더 아
껴 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살아 보자. 사랑해!
오빠의 예비신부 유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