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수산가족 2025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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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74,348보
후회막심, 게으르던 지난 날
시작이 반이라더니 역시나 처음이 가장 힘들더라고
요. 점심시간에 누릴 수 있는 달콤한 낮잠의 유혹을
이기기 힘들었지만, 졸음을 떨치고 일어나 팀원들과
함께 발전소 본부 내 대운동장 트랙으로 향했습니다.
힘차게 걷기 시작한 지 한 시간쯤 됐을까요, 팀원들
이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
안의 운동 부족이 몸으로 나타난 거죠.
DAY 2
105,094보
미세먼지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초미세먼지가 심해 조금 망설였지만, 기왕 시작한 도전을 망치고
싶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평소보다 더 숨이 가쁘더라고요.
둘째 날부터는 저희 소장님도 함께 참여하셨는데요, 고작 한 명
더 늘었을 뿐인데도 이상하게 더 즐거웠습니다. 이날 운영팀 유태
근 과장님은 퇴근 후 축구 약속이 있어, 나름 페이스 조절을 해 가
며 걸음 수를 채웠습니다.
DAY 3
78,536보
걸음 수 올리기? 이제는 껌이지!
매번 근무복을 입고 걸었는데, 3일 차가 되니 팀원들이
제법 운동용 복장을 갖췄습니다. 몇몇 팀원은 트랙 대
신 운동장 안에서 축구공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걸음 수
라고는 하지만, 꼭 걸어서 채울 필요는 없으니 나름대로
재미를 더한 셈이죠. 걸음 수 측정 때문에 계속 휴대폰
을 들고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기
록을 잘 관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