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수산가족 2025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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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themilk.com
구글, 차세대 AI 도구 공개
8월 20일 열린 구글 I/O 2025 기조연설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며,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가 이제 전 세계 개인·기업·커뮤니티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기술
의 발전 속도와 채택이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이날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
로(Gemini 2.5 Pro)’에 추론 성능을 강화한 ‘딥 씽크(Deep Think)’ 모드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능은 복잡한 수학 문제
해결이나 고난도의 코딩 작업에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또한, 비동기식 AI 코딩 에이전트 ‘줄스(Jules)’를
선보이며 높아진 AI 코딩 수요에 발맞췄습니다.
창작 영역에서도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했습니다. 구글은 영상 생성 모델 ‘이마젠4(Imagen 4)’, 이미지 생성 모델 ‘비
오3(Video 3)’를 공개하며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했습니다. 여기에 AI 기반 영화 제작 툴 ‘플로우(Flow)’를 소개했는
데, 이를 활용하면 제작자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영화 같은 장면이나 클립을 즉시 만들어 스토리에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음악 분야에서는 ‘리리아2(Lyria 2)’의 접근성을 확대해, 더 많은 음악가들이 AI를 활용해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안경’ 시대
구글 I/O 2025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발표는 바로 ‘안드로이드 XR 미리보기’였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이후 대중
화될 차세대 디바이스 플랫폼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자, 스마트 안경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자리였습
니다. 구글은 10년 넘게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하며 스마트 안경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탑재된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앱을
실행할 수 있고, 제미나이 모델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행동과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합니다. 예컨
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사람이 안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상시 착용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의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미국의 ‘와비파커(Warby
Parker)’와도 손잡았습니다. 애플, 메타 역시 같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 안경 산업은 ‘넥스
트 스마트폰’을 노리는 차세대 시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판을 바꾸는 ‘AI 에이전트’
다른 기업들 역시 ‘AI 에이전트’ 혁신 사례를 잇달아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
프트는 연례 개발자 행사인 MS 빌드 2025에서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를 시연했습니다. 이는 ‘깃허브 코파일럿’에 통
합된 기능으로, 사용자가 이슈 해결·버그 수정·기능 추가·코드 유지 관리 같은 업무를 지시하면 자동으로 처리합니
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에이전트를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전담할 수 있는 동료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하며, AI
가 단순한 보조 단계를 넘어 자율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했습니다.
오픈AI도 차세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습니다. 코덱스
는 기능 작성, 코드베이스 관련 질문 응답, 버그 수정, 풀 리퀘스트 검토 등 개발 과정을 대신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
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를 예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