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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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사 PART Ⅱ. 글로벌기업의 근간 이룬 해외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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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 er
현지법인 물꼬를 튼 해외시장 개척자
말레이시아법인 SJM ML
해외법인 선발주자의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은 1990년대 들어 제 모습을 나타냈다. SJM이
멈추지 않는 잰걸음 해외시장 개척을 저울질하던 무렵,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자체 자동차 생산을 모색했다.
말레이시아 측이 자본을 투자한다면, 해외 자동차업체가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SJM은 품질
력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말레이시아 정부와 직접 협상을 벌였다. 결국 기
술력에서 앞선 SJM이 채택돼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현지 합작법인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었던 지분 구조는 SJM의 강력한 의지대로 반영됐다. SJM이 경영
권을 쥘 수 있는 51%를 차지하고, 말레이시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나머지 지분을 갖는 것으로 최종 결
정됐다. 말레이시아법인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91년 8월 해외시장 개척자로서의 첫걸음을 뗐다.
첫 해외법인인 만큼 우리나라 본사에서 각별한 애정을 쏟았고, 각종 지원과 관리를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현지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은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었다. 1992년 9월 완공된 생산기지는
준공식 행사에 현지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후 1998
년 9월과 2018년 6월에 각각 ISO 9001과 IATF 16949 인증을 취득해 우수한 품질력을 공인받았
다. 2019년 7월에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사이 태국
포비아 품질 기본 7개 부문과 품질 및 배송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는 말레이시아법인에게도 넘어서기 쉽지 않은 시련을 안
겼다. 개인 생활과 생산 활동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 2021년 6월 중순 제한된 근무시간과 두 차례
봉쇄 조치가 내려지자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직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으로 인한 철강 가격이 급등한 시기인 2021년 3분기에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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