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8 - SJM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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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50년사 Secti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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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계화 전략의 깃발을 휘날리며
미국법인 SJM NORTH AMERICA
세계화 전략의 구상에 미국 미시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디트로이트에는 자동차의 메카인 디어본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힌트 준 미국시장 자동차시장의 빅3라는 포드, GM, 크라이슬러가 모여 있다. 빅3의 공장이나 연구소가 모두 모여 있
어 세 곳을 다 방문하다 보면 하루해가 훌쩍 넘어간다.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이곳에는 김용호 회장
의 발자취도 새겨져 있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환경문제에 늘 앞서가는 캘리포니아
에서 대기 오염에 따른 규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는데, 자동차 매연이 핵심 규제 사항이었다. 자동차의 공해
저감 장치를 만들 때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 하나가 바로 SJM의 제품이었다. 더 넓은 시장을 머릿속에 그려
놓았던 김 회장은 캘리포니아 환경규제 이슈를 알고 나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를 앞당겼다.
미국 자동차업체와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을 문턱이 닳도록 찾았지만, 미국시장의 문
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가시적인 성과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 출장길에
서 세계화 전략의 단초를 얻고, 연구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감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해외 곳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데 미국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
세계화 전략에 따라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 현지법인을 준비했
지만, 1997년 말 터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
어갔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미주지역 직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미국 빅3 각종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서 미국법인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사실 이전부터 북미시장의 시장조사나 자
동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업무 등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별도 조직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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